세월호 헬기에 구조자 대신 해경청장을 태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조위가 공개한 영상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 24분쯤 A군은 해경 1010함 소속 단정에 의해 발견됐고, 6분 뒤인 오후 5시 30분쯤 3009함정으로 옮겨졌습니다.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A군은 배위에서 오후 5시 59분쯤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맥박을 잡았는데 산소포화도 수치가 69%로 확인됐다는 것인데요

 

의료진으로부터 신속한 이송조치를 지시받은 해경 실무자들은 6시 35분쯤까지 헬기를 기다리며 응급처치 및 이송을 준비했지만 세월호 구조자를 헬기에 태우지 않고 5시 40분쯤 헬기에 김수현 해경청장을 태우고 떠났습니다.

문제는 결국 A군이 숨졌는데 당시 세월호에서 구조된 직후 헬기로 이송했으면 살 수도 있었다는 것인데요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아이가 처음 발견됐을 때는 살아있었는데 적절한 응급조치가 실시되지 않아 희생됐다는 것"이라면서 "헬기를 엉뚱한 지휘부(해경청장,서해청장)가 차지했고, 이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따르면 해경끼리 "왜 P정으로 가래?" "헬기 안옵니까?" "헬기로 옮겨야지 왜 P정으로 옮겨?" 라고 말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 실제 헬기가 두차례 이상 A군이 탑승한 3009함에 도착했지만 결국 A군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A군 후송 경로: 세월호 구조 -> 1010함 -> 3009함 -> P22정 -> P112정(사망판정) )

 

박병우 특조위 진상규명국장국장은 "해상수색구조 매뉴얼이라는 해경 매뉴얼에 보면 헬기랑 함선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헬기가 필요했는데 이 부분에 제대로 안 이뤄져 의사들도 많이 분개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특조위는 "목포해경상황보고서에는 그 5시간40분 동안 11대 헬기, 17대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기재돼 있으나, 영상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헬기 다수는 팽목항에 대기 중이었고, 참사 현장에서 수색 활동 중인 헬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월호에 헬기가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건 이국종 교수의 발언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이국종 교수는 참사 당시 자신이 탑승한 헬기만 비행하고 있었고 다른 헬기들은 다 착률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는데요

영상속의 헬기들을 가리키며 "대한민국의 메인 구조 헬기들은 다 앉아 있었다. 왜 앉아 있을까? 거기있던 헬기들이 5천억 원어치가 넘는다. 나만 비행하고 있었다. 나는 말을 안들으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세월호 구조학생을 태우지 않고 헬기에 해경청장을 태운 것에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문제가 발견된다면 관련자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향후 안전사고에서 적절한 구조 수색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제점을 철저히 되집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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